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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장기투자 후기 | 원전 대장주 물렸다가 SMR 공부하며 배운 점

bella 읽는 시간 약 6분
두산에너빌리티투자 썸네일

1.두산에너빌리티 주식 ‘원전이 미래다’라는 말에 올라탔던 과감한 시작

제가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경제 뉴스에서 ‘친환경 에너지의 끝판왕은 결국 원자력 발전이 될 수밖에 없다’라는 심층 기사를 보면서부터였습니다. 게다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가 차원에서 원전 산업을 다시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밀어준다고 하니, 우리나라 대표 원전 기업이자 대장주인 이 주식을 사두면 주식 초보인 저도 마음 편하게 수익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가총액이 수조 원에 달하는 무거운 중공업 주식의 움직임은 제 순진한 예상과는 완전히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국가 정책이나 테마에 엮인 주식이라는 것이 얼마나 변동성이 크고, 또 실제 기업의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 얼마나 길고 지루한 기다림이 필요한 주식인지 처음 매수 버튼을 누를 때만 해도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단순히 뉴스의 헤드라인만 보고 덜컥 투자했던 주식 초보의 뼈아픈 실책이었습니다.

2. 끝없는 기다림, 비자발적 장기투자가 시작되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차트

차트를 띄워놓고 매일 한숨을 쉬던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제가 하반기에 매수한 이후, 한 번 하락 방향을 잡은 주가는 좀처럼 제 평단가를 허락해 주지 않았습니다. 매일 아침 주식 앱을 열 때마다 파란불이 짙게 찍힌 마이너스 계좌를 보면서 내가 왜 이렇게 무겁고 느린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샀을까 자책도 많이 했습니다. 소위 주식판에서 말하는 비자발적 장기투자자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꽤 큰 금액이 들어가 있었기에 섣불리 손절 버튼을 누르기에는 손실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결국 저는 이 회사가 당장의 테마성 호재를 떠나서 진짜 미래에 돈을 벌 수 있는 가치가 있는지, 언젠가 주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는지 저 스스로를 납득시키기 위해 기업의 사업 보고서와 글로벌 산업 뉴스를 꼼꼼히 뒤져보며 진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3. SMR(소형모듈원전)과 AI 시대 전력난에서 찾은 한 줄기 빛

물린 주식을 부여잡고 공부를 하던 중 제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든, 그리고 두산에너빌리티 투자의 핵심이 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SMR(소형모듈원전)이었습니다. SMR은 수조 원이 들고 짓는 데 십수 년이 걸리는 기존의 거대한 원자력 발전소와 달리, 공장에서 부품처럼 찍어내어 조립할 수 있고 폭발 위험이 현저히 적은 차세대 안전 원전 기술입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두산에너빌리티가 이 SMR 원자로 제작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최근 챗GPT를 필두로 한 생성형 AI 기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하면서, 전 세계 데이터센터들이 그야말로 전기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날씨를 타는 신재생 에너지로는 그 막대한 24시간 전력 수요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막대한 돈을 들여 차세대 원전인 SMR 개발에 직접 투자하고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글로벌 트렌드의 변화는 꽉 물려있던 제 계좌에 가장 든든한 위안이자 장기투자를 버틸 수 있는 강력한 희망이 되었습니다.

4. 뉴스로 보는 원전의 미래와 나의 투자 원칙

원전주, AI 테마와 함께 급등…SMR의 국가전략기술 지정 기대도

기사를 읽고 산업을 분석해 보니, AI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전력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고, 탄소 배출 없이 24시간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대안은 현재로서는 원전(SMR)이 유일하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단순히 우리나라의 원전 정책 부활이라는 작은 테마에만 기대서 주식을 샀다면, 이제는 글로벌 AI 산업의 성장과 전력 슈퍼 사이클이라는 훨씬 더 크고 거대한 그림을 보며 투자할 수 있는 시야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투자를 통해 저는 인프라, 중공업 주식을 살 때는 정말 긴 호흡과 인내가 필요하며, 단순한 테마가 아니라 시대의 메가 트렌드(AI와 전력난)와 결합될 때 비로소 진정한 기업 가치를 발휘한다는 뼈저린 교훈을 얻었습니다.

여전히 제 계좌는 진행형이고 주가는 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아무것도 모르고 뉴스와 남의 말만 듣고 샀던 불안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SMR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성이라는 저만의 명확한 투자 포인트를 쥐고 있습니다. 앞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를 위해 원전 산업에 어떻게 투자해 나가는지 흔들림 없이 지켜보며 긴 호흡으로 투자를 이어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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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개인의 투자 공부와 기업 분석을 위한 기록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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